겨울철 사고 발생률 평소보다 60% 높아…"서행·차간거리 유지 등 안전수칙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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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서운 동(冬)장군이 찾아왔다. 겨울은 평소보다 차량 사고 발생률이 약 60% 증가하는 만큼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SK네트웍스 종합자동차서비스 브랜드 스피드메이트가 4일 소개한 히터, 타이어, 배터리 등 차량관리 요령과 안전운전 방법이 눈길을 끈다.

     

    스피드메이트가 소개한 내용을 보면 겨울철 빠른 시간 내 자동차 실내 온도를 높이려면 시동을 켠 후 계기판의 엔진 온도계 바늘이 최소한 4분의 1정도 이상 올라 왔을 때 히터를 강한 단계로 트는 것이 좋다. 시동을 켜자마자 히터를 작동시키면 엔진에 공급돼야 할 열이 방출돼 따뜻한 바람이 나올 때 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히터를 틀었을 때 달콤한 냄새가 난다면 부동액이 새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또 에어컨 필터는 히터 필터로도 사용돼 쾌적한 실내공기를 위해선 6개월이나 1만km마다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겨울철 타이어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정 공기압과 타이어 마모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타이어가 마모되면 제동력이 떨어져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잘 미끄러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 겨울엔 가급적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 눈길에서도 지면과의 밀착력이 우수하고 빙판길 주행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폭설이 내릴 경우엔 스노우 체인을 장착하는 것이 좋다. 스노우 체인 설치가 어려운 초보 운전자의 경우 원터치로 장착되는 체인이나 스프레이형 체인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차량 앞유리에 눈이 얼어붙어 와이퍼가 움직이지 않을 경우 뜨거운 물을 붓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급격한 온도 변화로 유리가 손상되거나 김 서림이 심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유리창의 눈을 제거하기 위해선 시중에서 판매하는 '눈 제거 주걱'으로 눈을 걷어내고 남은 눈은 차량의 '서리제거' 버튼을 눌러 뜨거운 바람을 최대 풍속으로 조작하면 쉽게 녹일 수 있다. 

     

    겨울의 추운 날씨가 배터리의 성능을 저하시켜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때문에 겨울철 불가피하게 장기간 노상주차를 해야 한다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배터리 보온재로 배터리 주변을 감싸 보온해 주는 것이 좋다.

     

    보온재를 구하지 못한다면 수건이나 헌 옷 등을 임시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보온을 했는데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성능이 저하된 배터리일 수 있으니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점검을 받아야 한다. 무리하게 연속적으로 시동을 걸 경우 배터리의 수명이 단축 될 수도 있다.

  • 눈길 주행 후 세차를 하지 않을 경우 차량의 부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겨울철에도 주기적으로 세차를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염화칼슘이 뿌려진 길을 운행한 후 하부세차를 하지 않을 경우 부식이 촉진돼 차량의 수명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눈이 많은 지방에 거주하는 운전자의 경우 언더코팅을 하는 것도 부식을 방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겨울철엔 낮은 기온으로 인한 도로결빙 등 계절적 요인에 의한 사고가 잦다. 따라서 이에 대처하는 안전운전 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우선 도로가 얼었을 땐 차량의 강한 구동력으로 쉽게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기어를 2단으로 놓고 서서히 출발해야 한다. 눈길에선 앞차 바퀴자국을 따라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바퀴자국이 차량이 옆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다소 막아주고 눈에 가려 보이지 않는 구덩이나 돌맹이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엔 고가도로나 다리 위에선 서행운전, 차간거리 유지가 중요하다. 일반도로에 비해 쉽게 결빙되기 때문이다. 

     

    스피드메이트 관계자는 "겨울철 교통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서행과 차간거리 유지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