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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매 시장 '후끈'
응찰자수·낙찰가율 전국 TOP

주거 실수요자·투자수요 상승 반영돼

입력 2014-12-04 14:30 | 수정 2014-12-04 17:52

▲ 참고 사진.ⓒ연합뉴스


제주도 경매 물건 인기가 해마다 뜨거워지고 있다. 대다수 경매지수가 전국 평균을 웃돌며 '핫'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4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1월 제주도 낙찰가율은 93%를 보이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동기 전국 평균인 71.9% 보다 20% 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또 4년 전(2010년 11월) 도 내 낙찰가율과 비교해도 24.5% 포인트나 상승했다.

평균 응찰수도 지난달 기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제주도 평균 응찰자수는 8.0명으로 동기 전국 평균 4.0명보다 2배 높았다. 역시 도 내 2010년 11월(3.6명)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전국 응찰자수 상위 10곳 중에 5곳이 제주도에서 나왔다. 지난 11월 응찰자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서귀포시 신효동 감정가 2900만원대 350㎡ 규모의 과수원이다. 60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367%인 1억655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도로와 인접해 있으며 식재돼 있는 감귤목도 경매에 모두 포함돼 있다"며 "면적이 1000㎡미만으로 주말·체험영농 목적으로 농업취득증만 있으면 농지소유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제주도 애월읍 전 2필지, 애월읍 대지 1필지, 남원읍에 과수원 1필지 등이 전국 응찰자수 상위 10곳에 포함됐다.

특히 제주도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해매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1월 기준) 2010년 68.76%, 2011년 73.46%, 2012년 91.13%으로 상승세를 타다가 2013년 103.28%를 기록하며 100%를 넘어섰다. 올해도 103.17%를 기록하는 등 제주도 토지는 인기다.

주거시설의 경우도 지난달 낙찰가율이 119.8%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0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33.93% 포인트 상승했다.

실제 서귀포시 대포동 소재 숙박시설은 감정가의 91%인 106억9000만원에 낙찰이 이뤄져 11월 제주도 최고 낙찰가 물건이 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제주도 주거에 대한 실수요가 부쩍 증가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수요까지 몰리다보니 전반적인 경매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윤 passionkjy@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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