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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경매 물건 인기가 해마다 뜨거워지고 있다. 대다수 경매지수가 전국 평균을 웃돌며 '핫'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4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1월 제주도 낙찰가율은 93%를 보이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동기 전국 평균인 71.9% 보다 20% 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또 4년 전(2010년 11월) 도 내 낙찰가율과 비교해도 24.5% 포인트나 상승했다.
평균 응찰수도 지난달 기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제주도 평균 응찰자수는 8.0명으로 동기 전국 평균 4.0명보다 2배 높았다. 역시 도 내 2010년 11월(3.6명)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전국 응찰자수 상위 10곳 중에 5곳이 제주도에서 나왔다. 지난 11월 응찰자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서귀포시 신효동 감정가 2900만원대 350㎡ 규모의 과수원이다. 60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367%인 1억655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도로와 인접해 있으며 식재돼 있는 감귤목도 경매에 모두 포함돼 있다"며 "면적이 1000㎡미만으로 주말·체험영농 목적으로 농업취득증만 있으면 농지소유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제주도 애월읍 전 2필지, 애월읍 대지 1필지, 남원읍에 과수원 1필지 등이 전국 응찰자수 상위 10곳에 포함됐다.
특히 제주도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해매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1월 기준) 2010년 68.76%, 2011년 73.46%, 2012년 91.13%으로 상승세를 타다가 2013년 103.28%를 기록하며 100%를 넘어섰다. 올해도 103.17%를 기록하는 등 제주도 토지는 인기다.
주거시설의 경우도 지난달 낙찰가율이 119.8%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0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33.93% 포인트 상승했다.
실제 서귀포시 대포동 소재 숙박시설은 감정가의 91%인 106억9000만원에 낙찰이 이뤄져 11월 제주도 최고 낙찰가 물건이 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제주도 주거에 대한 실수요가 부쩍 증가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수요까지 몰리다보니 전반적인 경매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