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15개 공산품·가공품 수입가격 추가 공개
  • ▲ 수입가 대비 국내 판매가 ⓒ관세청
    ▲ 수입가 대비 국내 판매가 ⓒ관세청


     

    국내에 수입된 수입 향수와 여성 수영복의 판매가격이 수입가격보다 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5일 15개 품목에 대한 수입가격을 공개했다. 지난 4월 10개 품목의 수입가격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 두번째다.

     

    이번에 공개된 품목은 향수, 여성수영복, 가죽 핸드백, 가죽지갑, 손목시계, 가죽벨트, 맥주, 침낭, 페이스 파우다, 선글라스, 여성 데님바지(청바지), 헤어드라이어, 디지털카메라, 초콜릿, 개사료 등이다.

     

    이들 제품의 수입가격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의 수입 통관자료(신고오류 등 비정상적 수입신고건 제외)를 기초로 산출했다.

     

    수입가격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이들 품목의 수입가 대비 국내 판매가는 2.1~8.4배 수준이었다.

     

    수입가 대비 국내 판매가가 가장 높은 품목은 여성수영복과 향수로 각각 8.4배와 8.0배로 조사됐다. 페이스파우더(6.4배)와 가죽벨트(3.8배), 초콜릿(3.5배), 선글라스(3.5배)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품목과 비슷한 종류의 국산품에 대한 출고가 대비 국내 판매가격은 1.5~6배 수준이었다.

     

    이들 품목 중 병행수입이 가능한 가죽핸드백, 가죽지갑, 손목시계는 대체로 병행수입물품이 공식 수입물품에 비해 더 높은 가격에 수입돼 더 낮게 판매됐다.

     

    1차 공개된 10개 품목의 이번 분석기간 수입가격 대비 국내 판매가격은 2.4~9.7배로 지난번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번 분석기간 수입실적이 있는 모델 가운데 72.7%는 수입가격이 하락한 반면 국내 판매가격을 내린 품목은 27.3%에 불과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입가격은 모델수명 경과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가격이 하락하지만 국내 판매가격은 공산품 특성상 단기적으로 시장가격이 비탄력적인 탓"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