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관 동반 매도공세에도 外人 매수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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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스피지수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큰 폭으로 오르지 못한 채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1986.61)대비 0.01포인트(0.00%) 오른 1986.62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기관과 개인이 매도세를 이어가는 데 대해 외국인의 매수세가 맞서면서 지루한 공방전을 펼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이날 각각 632억원, 119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외국인 홀로 71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ECB 통화회의 결과가 예상보다는 비둘기파적이지 못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한 게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마리오드라기 ECB 총재는 내년 초 통화부양책 성과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내년 1분기쯤 추가 완화정책 가능성을 시사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종이·목재(0.31%), 비금속광물(0.07%), 기계(1.93%), 전기·전자 0.11%), 의료정밀(1.52%), 운송장비(0.78%), 건설업(0.35%), 운수창고(0.04%), 서비스업(0.24%), 제조업(0.20%) 등은 강세를 보였다.
반면에 음식료품(-0.46%), 섬유·의복(-0.63%), 화학(-0.01%), 의약품(-0.16%), 철강·금속(-0.21%), 유통업(-0.41%), 전기가스업(-1.38%), 통신업(-0.08%), 금융업(-0.59%), 은행(-1.17%), 증권(-0.51%), 보험(-1.04%)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8%)와 현대차(1.62%), 현대모비스(0.99%), 기아차(0.87%) 정도만 올랐고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0.51% 미끄러졌고, 한국전력과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도 각각 1.92%, 2.81% 떨어졌다. 이 밖에 POSCO(-0.81%), 삼성생명(-1.97%), NAVER(-0.27%) 등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대비 2.69포인트(0.49%) 오른 550.85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원 내린 1114.1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