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해외펀드 '훈풍'
인도·일본·중국 수익율 UP

올해 해외 주식형펀드의 지속적인 자금 이탈에도 불구하고 인도와 일본,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꺾일 줄 모르는 기세로 치솟고 있다. '모디노믹스' 효과로 견고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인도펀드를 비롯, 일본과 중국펀드도 현지 경제 정책에 힘입어 선전중이다. 

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인도와 일본, 중국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같은 기간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평균수익률(8.27%)과 비교했을 때 인도펀드는 21.0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냈다. 그 뒤로 일본펀드와 중국펀드가 각각 17.10%, 13.75%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인도펀드의 활약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내놓은 경제기조 '모디노믹스' 덕분이었다. 10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진 뒤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육성 등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각종 정책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자금이 인도로 몰렸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경제 우기 당시 7600까지 떨어졌던 뭄바이증시의 센섹스지수는 지난 5일(현지시간) 기준 2만8458.1을 기록하며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모디노믹스의 영향으로 센섹스지수가 전년 대비 38% 오른 덕분에 올해 인도펀드의 수익률도 크게 선방할 수 있었다.

개별펀드 성과도 눈부시다.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 1(주식)종류A’와 ‘NH-CA인디아포르테[주식]Class A 1’은 6개월 간 각각 26.67%, 26.65%의 높은 수익을 냈다. ‘프랭클린인디아자(UH)(주식-재간접)Class A’와 ‘삼성인디아자 2[주식](A)’도 각각 26.27%, 25.88%의 고수익을 올렸다.

게다가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올해 인도 건설기업과 고속도로 운영업체 등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인도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양호했다. 개별펀드로 살펴보면  'IBK인디아인프라[주식]A(12.73%)'와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1(주식)종류A(12.55%)' 등을 기록했다.

일본펀드도 엔저효과에 힘입어 순항하고 있다. 지난 달 일본 중앙은행(BOJ)이 경기 부양을 위해 내놓은 추가 양적완화가 엔저 약세를 부추겨 일본 증시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닛케이255지수가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하이일본1.5배레버리지자 H[주식-파생재간접]C-F’가 6개월 간 27.67%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고, ‘KB스타재팬인덱스자(주식-파생)A’와 ‘미래에셋재팬인덱스 1(주식-파생)종류A’도 각각 19.06%, 17.69%로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중국 정부의 기준금리 인하와 상하이와 홍콩 간 주식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 시행 등으로 상하이 증시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중국펀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3개월 동안 약 25% 가량 급등하는 등 올 들어 37.02% 상승했다.

중국펀드 중 6개월 간 가장 높은 성과를 낸 펀드는 중국 본토에 투자하며 레버리지 전략을 활용하는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주식-파생재간접)종류A’로 71.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주식-파생재간접)A CLASS’와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자 1[주식-파생재간접]_A’가 각각 57.44%, 57.34%의 고수익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