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아웃도어업체, 내수시장 포화...해외로 활로개석 나서
글로벌 본사 인수 통한 해외 시장 진출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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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아웃도어업계의 내년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 지속적인 성장세 둔화로 일부 중소업체들은 도산하는가 하면,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영원무역과 K2코리아·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대형업체들은 해외 브랜드를 직접인수하며 활로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8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5%까지 증가했던 아웃도어 매출은 지난해엔 15.6%, 올해는 0.3% 신장에 그치고 있다. 특히 주력시즌인 4분기를 맞아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역신장하며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의 아웃도어 시장이 지난 몇년동안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해 지난 2012년
    시장 규모는 5조 8000억원으로 세계 두번째를 기록, 안들어 온 브랜드가 없을 정도였다"며 "하지만 브랜드 간 치열한 경쟁으로 성장세가 꺾이고 있어, 새로운 활로를 찾지 못한 기업들은 철수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스페인브랜드 터누아를 전개해오던 라페스포츠는 부도가 났고, 노티카 아웃도어를 취급하던 아마넥스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또 휠라아웃도어도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대형업체들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자 해외브랜드를 적극 인수해 글로벌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최근 미국아웃도어 브랜드 '아웃도어리서치'본사의 80%지분을 인수 자회사로 영입했으며 이를 계기로 해외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아웃도어리서치는 장갑·모자 등의 용품이 유명하며 현제 에코로바에서 수입전개하고 있다.

    케이투코리아는 최근 유럽 브랜드 살레와의 국내 라이선스를 인수해 2016년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키로 했다. 국내 시장에 아웃도어 브랜드 '케이투'와 골프웨어 '와이드앵글'을 선보이고 있는 케이투코리아는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아웃도어와 골프전문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블랙야크 역시 내년 상반기경, 미국의 한 아웃도어 브랜드를 인수를 마무리짓고 새로운 활로개척에 나선다.

    업계는 아웃도어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브랜드 인수가 이들의 성장 잠재력에 크게 기인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 전문가는 "국내 시장이 침체기에 빠져 아웃도어업체들의 글로벌 본사 인수를 통한 해외 시장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을 통해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