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성에서 바라본 남북한 모습ⓒ뉴데일리 DB
    ▲ 위성에서 바라본 남북한 모습ⓒ뉴데일리 DB

     

    남한과 북한간 경제력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국내외 자료를 수집해 16일 발표한 '2014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2013년 기준)에 따르면 경제총량을 나타내는 국민총소득(GNI·명목)은 남한이 1441조1000억원, 북한이 33조8440억원으로 42.6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남한 1279조5000억원, 북한이 33조4790억원의 38.2배 보다 편차가 더 늘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북한 138만원, 남한 2870만원으로 남한이 북한의 20.8배였다. 경제성장률은 북한 1.1%이 남한이 3.0%를 기록했다. 인구 격차는 남한 5022만명, 북한 2454만명으로 2배가 넘었다. 남북한 총인구는 7476만5000명이었다.

     

    무역총액은 남한이 1조752억달러로 73억달러인 북한의 146배에 달했다. 북한의 시멘트생산량은 660만톤, 남한은 7.2배인 4729만1000톤이었고 조강생산량은 북한 121만톤, 남한 6606만톤으로 집계됐다.

     

  • ▲ 2013 남북한 주요 통계 지표ⓒ자료=통계청
    ▲ 2013 남북한 주요 통계 지표ⓒ자료=통계청

     

    에너지 부문에서도 편차가 컸다. 남한의 발전설비용량은 8696만9000kW로 북한 724만3000kW의 12배 이상이었다. 정곡기준 북한의 쌀생산량은 210만1000톤, 남한은 423만톤으로 두배 차이가 났다.

     

    갈수록 커지는 경제력 격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990년대 초에 이미 1인당 격차가 6배 정도로 벌어졌는데 갈수록 격차가 커지면서 이제는 21배까지 확대됐다"며 "앞으로 통일을 생각하면 우리 정부와 국민의 부담이 너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동·서독은 90년 통일 당시 1인당 소득 격차가 3배가량이었는데 아직까지도 격차에 따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발표된 북한통계는 모두 131개 항목에 걸쳐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모바일 검색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