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도 관련 진술…조 전 부사장 탑승 전 포도주 1~2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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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16일 대한항공 '땅콩 회항'과 관련해 조현아 전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한 데는 폭언과 고성을 들었다는 탑승객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다.
조 전 부사장은 비행기에 오르기 전 저녁을 먹으며 포도주 1~2잔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는 대한항공 램프 리턴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조사내용을 토대로 조 전 부사장을 이날 중으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대해선 항공법에 의한 운항규정 위반을 들어 운항정지나 과징금을 처분할 방침이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승무원과 사무장을 상대로 회유와 협박을 했다는 진술이 나온 가운데 이날 국토부가 조 전 부사장을 고발하기로 한 데는 사건 당일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의 진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에 있던 승객 2명이 조 전 부사장의 고성을 들었다. 이 중 비즈니스석에 있던 승객은 조 전 부사장의 폭언성 발언도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코노미석에서 근무하던 다른 승무원도 고성을 들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조사결과 이날 조 전 부사장은 탑승 전 저녁을 먹을 때 포도주 1~2잔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은) 술을 마셨지만, 비행기 시간이 여유 있게 남은 상태였다고 진술했다"며 "술을 마시고 탑승한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