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가 허위진술 직접 지시"
검찰, 구속영장 청구할 듯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 대한항공 임직원을 통해 사무장과 승무원 등에게 허위진술을 하도록 '증거인멸'을 지시한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증거인멸 교사와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이르면 오늘 청구할 방침이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근수)는 17일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 증거 인멸 교사 혐의 등을 대부분 확인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증거 인멸에 관여한 대한항공 고위 임원들도 차례로 소환해 형사처벌할 계획이다.

앞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청사입구에서 쏟아지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고개를 푹 숙인채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17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조현아 전 부사장은 꼬박 12시간이 지난 18일 오전 2시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