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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입 중국산 버스가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를 늘리며 약진중이어서 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용차 전문업체인 상하이 선롱(Sunlong)버스가 2012년말 국내시장에 진출한지 2년여만에 4배 가량 판매가 늘어난 400대 이상 실적을 올리고 있다. 중국산 승용차나 트럭이 국내시장에서 외면받는 상황에서 선롱버스의 선전은 이례적인 실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선롱버스의 인기모델은 25인승 듀에고 EX. 관광버스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제주에서 호조세를 타고 있다.
상하이공장에서 생산되는 듀에고 EX는 미국산 커민스 엔진을 장착하고, 중국산 트랜스미션 대신 독일 ZF 제품으로 교체하는 등 제품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또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내외관을 리디자인해 주목을 받고 있다.
듀에고 EX는 지난 11월 말 현재 약 300대 가량이 출고됐으며, 이달 말까지 유로5 모델 170대 가량을 추가로 들여 올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생산된 유로5 모델은 내년 3월 말까지 판매가 가능하다.
선롱버스의 듀에고 EX가 올해 400대 가량 출고할 경우, 국내 중형버스시장에서의 점유율은 9%에 육박할 전망이다. 선롱버스코리아는 올해 여세를 몰아 내년에 한국시장 판매량을 1000대 이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1월 말까지 국내 중형버스 판매량은 현대 카운티가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한 2800여대, 대우 레스타가 약 10% 증가한 975대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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