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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리스 정치 불안과 소비자 기대지수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55.16포인트, 0.31% 내린 1만7983.0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 사상 처음으로 1만8000선을 돌파한 지 4거래일만에 1만8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전날까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던 S&P500지수도 전일대비 10.22포인트, 0.49% 하락한 2080.35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전장대비 29.47포인트, 0.61% 내린 4777.44로 장을 마쳤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갈 만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그리스의 불안한 정세가 투심에 악영향을 쳤다. 급진좌파정당 시리자가 집권할 경우 긴축 반대 주장에 무게가 실리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그리스의 구제금융 졸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스 의회는 스타브로스 디마스 대통령 후보에 대한 3차 투표를 실시해 찬성 168표, 반대 132표로 대통령 선출을 29일 최종 부결시켰다.
그리스 대통령 선출 실패시 의회가 해산되고 조기총선을 실시해야 된다는 점이다. 선거 결과 발표 후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다음 달 25일 조기총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 기대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것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민간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는 12월 미국의 소비자 기대지수가 92.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3.9를 하회한 것이다. 11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당초 88.7로 발표됐으나 91.0으로 상향 수정됐다. 이로써 12월 미국 소비자 기대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반등했다.
미국 대도시 20곳의 주택 가격을 조사한 S&P/케이스 쉴러 주택가격지수 상승률은 2012년 10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주택시장 개선세는 2015년이 돼야 보다 확고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