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월 팀 제(制)를 폐지했던 네이버가 다시 한 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에는 본부 제를 폐지하고 3단계로 이뤄졌던 기존 의사 결정 단계를 2단계로 축소했다. 

6일 네이버는 급변하는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신속한 의사 결정과 그에 따른 빠른 실행력을 갖추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네이버는 본부 제를 폐지하고 3단계 의사 결정 단계를 '센터/그룹 – 실/Lab' 2단계로 축소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개별 '센터'와 독립 조직으로 운영돼 온 '셀(Cell)' 등 실무 단위의 조직들에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번 본부제 폐지로 한성숙 서비스 1본부장은 '서비스 총괄'을, 송창현 Naver Labs 연구소장은 CTO(최고기술경영자)를 맡는다.

네이버 관계자는 "개별 센터, 셀 등 실무 단위 서비스 조직들은 뚜렷한 목표를 갖고 가볍게 움직일 수 있다"면서 "목표 의식이 분명한 실무 중심의 우수 인재들이 서비스 혁신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네이버는 정해진 출퇴근 시간 및 할당된 근무시간을 없애고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한 '책임 근무제'는 이달부터 정식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에 적합한 근무 형태를 만들기 위해 결재의 본인 전결, 직급제 폐지, 리뷰제 운영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 

네이버 측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신속한 의사 결정과 빠른 실행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과 당당히 경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