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S 통한 무인 자동주차 기술 공개"LG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 공동 개발"
  • ▲ 왼쪽부터 삼성전자의 기어S와 LG전자의 G워치R. ⓒ삼성전자, LG전자.
    ▲ 왼쪽부터 삼성전자의 기어S와 LG전자의 G워치R.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은 BMW와, LG는 벤츠와 손잡고 무인자동차 시대를 연다. BMW와 벤츠 모두 독일의 3대 명차 중 하나로 꼽히는 유명 자동차 브랜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6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5'에 참가해 무인자동차 기술력을 뽐낸다.

    먼저 삼성은 스마트 워치 '기어S'로 BMW 차량의 문과 트렁크를 여닫는 모습을 공개한다.

    아울러 기어S를 통해 사람이 자동차에 타지 않아도 차를 원하는 장소에 옮겨놓는 무인 자동주차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BMW 차량 내 시트 높낮이와 기울기, 에어컨 온도, 라디오 실행 등을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도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이 시스템은 삼성전자의 태블릿으로만 작동된다.

    삼성은 지난해 CES에서도 BMW와 함께 갤럭시 기어로 전기차 'i3' 배터리 현황, 충전 시간을 원격 조작하는 기능을 구현한 바 있다.

    하지만 LG전자는 아직 BMW와 특별한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BMW 관계자는 "LG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과의 연구개발에 더욱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LG가 짝이 없는 건 아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라는 든든한 파트너가 있다.

    LG전자는 최근 벤츠와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Stereo camera system)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시스템은 차량 전방에서 일어나는 위험을 관찰하고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장치로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무인주행자동차 핵심 부품이다.

    주행 도중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장애물이 나타나더라도 자동으로 인식해 차량을 바로 멈춰 세운다.

    또 도로 위 속도 제한 표지를 감지해 규정 속도를 지키도록 제어한다. 차량이 주행차선을 이탈하면 탑승자에게 경고음을 보내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역시 삼성과 마찬가지로 3개 정도 자동차 회사와 함께 이번 CES에서 스마트 워치를 활용한 무인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면서 "LG와 벤츠의 합작품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벤츠 관계자는 LG와 같이 준비한 합작품이 있냐는 질문에 "보고 받은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