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보다 삼성에 경쟁심 많이 느껴... "기초 기술력에 빠른 속도 더해 시장 우위 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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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경제 이보영 기자
[라스베이거스=뉴데일리경제 이보영 기자] "우리(중국) 시장에서 LG보다는 삼성의 스마트폰 입지가 굳게 자리잡혀 있는 편입니다. 물론 우리(중국) 업체 중 하나인 샤오미가 최근 세계 스마트폰 1위를 차지하는 등 우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한국과 아직 용호상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옛날부터 '하고자하는 뜻이 있으면 못할 것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有志者事竟成). 우리는 탄탄한 기초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를 더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입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 전시장에서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 소비자사업부 한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최근 급변하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스를 각각 1시간에 걸쳐 이미 다 둘러보고 온 상태라고 밝힌 그는 "이번엔 스마트 폰보다는 삼성과 LG의 SUHD TV, OLED TV를 흥미있게 구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기업 중 LG보다 삼성에 경쟁심을 많이 느끼는 편"이라며 삼성전자의 장점으로 '빠른 속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기술력'을 꼽았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수하지 않는다"며 "특히 품질 면에 있어서는 따라올 자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맞서는 자사(화웨이)의 특·장점으로 '최신 네트워크 기술'을 자랑했다. 그는 "우리는 통신장비 공급업체이기 때문에 전 세계에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러한 강점을 살려 최신 네트워크 기술을 지원해 더 빠르고 신호가 잘 터지는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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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경제 이보영 기자
이와 함께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했던 휴대폰 중 하나인 'Ascend P7'이 가장 인기 있다고 강조했다.
4G LTE 스마트폰 Ascend P7은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8MP 전면 카메라와 13MP 후면 카메라, 그리고 최신 직관적 Emotion UI 2.3을 적용한 제품으로 중국과 일부 서유럽국가에 한정 출시한 상태다.
그는 여태까지 한국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삼성 갤럭시노트4'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애플과 삼성 중 더 경쟁력을 느끼는 곳이 어디냐고 묻자 "비슷비슷하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전시장을 둘러 본 중국 관람객 이흔림(李欣霖)씨는 "삼성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스마트폰 업체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CES쇼에 와보니 우리(중국)의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한 중국 공조업체 사업가 역시 "기본적으로 한국은 기술 속도가 혁신에 가까울 정도로 너무 빠르다"며 "우리도 속도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기술 향상이 더 우선이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ES를 주관한 전미가전협회(CEA)에 따르면 이번 CES 2015에 참가한 3500여개 업체 중에 중국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 1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