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벤츠·피아트 회장 등 대거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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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12일(현지시간) 열릴 '2015 북미 국제 오토쇼'에 자동차업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을 끌고 있다.글로벌 자동차회사 CEO들은 미국의 경기 회복과 저유가를 기회 삼아 북미시장의 주도권 선점을 노리고 있다.디트로이트 모터쇼 행사에는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CEO인 메리 바라(Mary Bara)가 방문할 예정이다.바라 CEO는 지난해 1월 미국 자동차업계 최초의 여성 CEO로 발탁된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GM이 점화 스위치 결함 등으로 총 84차례에 걸쳐 3천만대 이상을 리콜하는 사상 최악의 리콜 사태를 겪은 가운데에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GM을 위기에서 구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바라 CEO는 최근 모터쇼를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2001년 이후 최고치인 17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GM의 실적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섰던 마크 필즈(Mark Fields) 포드 회장과 디터 제체(Dieter Zetsche) 메르세데스-벤츠 다임러 AG 회장도 디트로이트로 넘어온다.필즈 회장은 모터쇼 기간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자동차업계의 흐름과 포드의 올해 전략 등을 소개한다. 그는 포드 주요 임원진과 함께 친환경 기술과 자동운전 등 신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디터 제체 회장은 CES 기조연설에서 무인주행 자동차 'F015 럭셔리 인 모션(Luxury in Motion)'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도 이 콘셉트카를 공개한다.세르지오 마르치오네(Sergio Marchionne) 피아트-크라이슬러(FCA) 회장도 모습을 드러낸다.이탈리아의 자동차업체 피아트는 지난해 미국의 크라이슬러를 합병해 세계 7위의 자동차그룹 FCA를 탄생시켰다.두 회사가 통합한 이후 처음으로 모터쇼를 찾는 마르치오네 회장은 회사의 중장기 전략 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찾을 예정이다. 정 부회장의 모터쇼 참가는 지난 2013년 제네바 모터쇼 이후 처음이다.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신형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처음 선보인다. 정 부회장은 쏘나타 PHEV 발표 행사에 참석하는 한편 다른 업체들이 내놓은 친환경 차 및 고성능 차를 둘러볼 예정이다.모터쇼 개막 첫날에는 '북미 올해의 차 2015'가 발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종 후보에는 현대차의 제네시스와 포드 머스탱, 폴크스바겐의 골프 등 3개 차종이 올랐으며, 제네시스는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