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이미지 벗고 '생활형 스포츠 문화' 만들기 강한 의지
말생산 육성시설 확충에 733억 투자 등 대변혁 나서
말생산 육성시설 확충에 733억 투자 등 대변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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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경마=도박'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생활 속 스포츠 문화'로 바꾸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최근 10년간 경마일과 경주 발매수가 크게 늘었지만 경주당 매출액은 절반 가까이 감소하고 고객은 42%나 줄어든 마사회는 경마산업의 위기를 타개하고자 향후 4년간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이런 비전을 현명관 회장이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이다.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 회장은 "도박의 이미지를 벗고 고급 스포츠 이미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우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마 혁신 성과주의 도입 등 삼성DNA를 주입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그는 "앞으로 4년간 말 사육농가 경영지원에 힘스겠다"고 다짐했다.한국마사회 측은 4년간 말 사육농가 경영지원과 말생산 육성시설 확충 등에 73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마사회 측은 농가 경영 지원 확대를 기반으로 76억원을 지원하고 우수마 생산장려금을 대폭 지원하기로 했다.뿐만 아니라 경마혁신을 위한 국제화 방안을 적극 추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명관 회장은 "경쟁력에서도 뒤지지 않는 품질 좋은 국산마 양성에 앞장서겠다"라며 "경주마도 국산마 차지 비용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국산마와 외산마의 경쟁확대를 통해 전체 경주마의 75%를 차지하는 국산마의 수준 향상 견인한다는 것이다.또 현 회장은 "외산마 도입규제 완화 및 마주·조교사·기수 해외개방을 확대하고 국제적 수준의 경주마, 인력도입 활성화한다"는 방침도 내놓았다.더불어 그는 "국제경주 개최로 국민적 관심 유도와 경마의 스포츠성 강화를 주력으로 하겠다"라며 "한국 경마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고 각오를 다짐했다.이런 현 회장의 행보에 관련 업계에서는 기대감을 표명했다.말산업 육성 개발원의 한 관계자는 "맞춤형 말산업 육성이 중요하다. 투자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도박에 이미지가 강한 경마산업을 스포츠 문화로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좀 더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