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식품의약국, "비근육 침윤성 방광암 환자 종양 경계 식별 효과 탁월" 평가도
  • ▲ NBI 내시경 기술. ⓒ올림푸스.
    ▲ NBI 내시경 기술.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 전문 업체로 알려진 올림푸스가 의료시장에서도 혁신적 기술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올림푸스는 독자 개발한 NBI(협대역 화상 강화) 내시경 기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FDA 510(K)(시판 전 신고)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FDA는 NBI 기술이 백색광에서는 확인이 어려운 조직의 효과적인 생검을 가능케 하고 비근육 침윤성 방광암 환자의 종양 경계 식별에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생검이란 세포와 조직 등을 검사용으로 추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FDA가 검토한 연구에 따르면, NBI 내시경으로 방광을 검사했을 때 백생광 내시경보다 비근육 침윤성 방광암 병변 발견율이 17% 더 높았다. 추가 종양과 상피내암 발견율도 각각 24%, 28%씩 높게 나타났다.

    앞으로 NBI는 비교기과의 진료의와 집도의 모두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시하고, 조기 검진을 통해 의료비용 감소 효과까지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비뇨기과 이외에도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이비인후과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임상 효과가 입증됐다.

    올림푸스의 NBI는 보통의 생검 과정처럼 염료나 약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백색광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조직을 효과적으로 식별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특허 기술이다.

    올림푸스 관계자는 "NBI는 암 조기 발견에 기여하고, 수술 과정에서도 종양 주변부를 더 잘 보이도록 해 정확도를 높인다"면서 "환자에게는 방광 제거와 인공 방광 대치술과 같은 침습 치료를 방지해 치료 과정의 불편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올림푸스 미국 법인 의료사업부 리처드 레이놀즈 부사장은 "NBI가 방광암 진단과 치료에 혁신을 가져와, 치료의 질 향상·비용 절감·환자 만족도 향상이라는 의료 개혁의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올림푸스는 비뇨기과 의료진을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Olympus NBI'를 개발한 바 있다. NBI 기술 개요를 비롯해 28가지의 임상사례 이미지, 백색광과의 비교 이미지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을 동료 의료진이나 환자에게 메일로 보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