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카딜로 록웰 글로벌 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 "시리자 승리, 이미 시장에 선반영"
  • ▲ 뉴욕증권거래소 (NYSE) ⓒ 연합뉴스DB
    ▲ 뉴욕증권거래소 (NYSE) ⓒ 연합뉴스DB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리스 총선 여파로 인해 등락을 거듭했지만 결국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10포인트(0.03%) 오른 1만7678.7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5.27포인트(0.26%) 상승한 2057.0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3.88포인트(0.29%) 상승한 4771.76으로 장을 마쳤다.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 정당인 시리자가 승리하면서 이날 증시는 혼조세를 거듭했지만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탈퇴하는 '그렉시트'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총선에서 승리한 알렉시스 치프라스(40) 신임 총리는 취임선서에서 "언제나 그리스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 현대정치 150년 역사상 역대 최연소 총리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시리자는 지난 25일 총선에서 36.34%를 득표하며 총 300의석 중 149석을 확보해 1당이 됐다.

    치프라스 총리는 약 2400억유로(약 291조원)에 달하는 구제금융에 대해 이른바 '트로이카'인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과 재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채권단은 그리스에 부채 상환 연기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부채 삭감에 대한 가능성은 일축하고 있어 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피터 카딜로 록웰 글로벌 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이미 시리자의 승리를 예상해 반영했고 유로화 가치 하락은 제조업과 수출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미국 북동부 지역에 눈폭풍 경보가 발령됨되면서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기상청은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북동부 지역에 최대 3ft(90cm)의 폭설과 강풍이 예상된다며 뉴저지주 중부부터 캐나다 국경에 이르는 지역에 눈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당국은 눈폭풍의 영향권에 거주하는 주민은 약 5800만명으로 추정돼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