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 수출 증가 영향 CP 체계 변화 올 듯"
  • ▲ 킴벌 첸 세계LPG협회장 ⓒ뉴데일리경제 이보영 기자
    ▲ 킴벌 첸 세계LPG협회장 ⓒ뉴데일리경제 이보영 기자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이 확대되면서 부산물로 초경질원유인 콘덴세이트 생산량이 늘어나 LPG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LPG 생산량 확대로 수입가격이 하향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며 수입국 교섭력 또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LPG 수출 증가는 사우디 아람코사가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국제가격(CP) 체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아태지역 국가들의 가격협상력 상승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28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오키드룸에서 열린 '글로벌 오토가스 서밋 2015 세계LPG협회장 기자회견'에서 킴벌 첸(Kimball Chen) 세계LPG협회장은 이같이 밝혔다.

    최근 미국은 셰일가스 개발 확대로 LPG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LPG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했다.

    킴벌 첸 회장은 이와 관련 "셰일가스 증산의 영향으로 세계 LPG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장기적으로 LPG 국제가격의 하향안정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파나마운하가 확장될 경우 미국에서 아시아 지역으로 LPG를 수송할 때 수송기간도 16일 단축되며 비용도 절감된다"며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으로의 LPG 수출이 용이해지면서 LPG 수입가격 하향 안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美 멕시코만에서 한국·일본 지역으로 LPG 운송시 약 41일이 소요된다. 그러나 오는 2016년 파나마운하 확장 공사가 완공될 경우 약 25일이 소요돼 수송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킴벌 첸 회장은 "미국의 LPG 수출 증가는 사우디 아람코사가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국제가격(CP) 체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로써 아태지역 국가들의 가격협상력 상승과 수입가격 하향 안정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셰일가스(Shale Gas)란 진흙이 퇴적된 후 탈수돼 굳어진 진흙 퇴적암층에 존재하는 가스를 말한다. 천연가스와 동일한 성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발전·난방·석유화학 원료 등으로 사용된다.

    현재 셰일가스 확인 매장량은 7299Tcf로(2013년 기준) 전세계가 58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