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시장 잠식시 LPG산업 위기 가속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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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LPG협회
"최근 한국의 LPG시장은 어둡기만 합니다. LPG 자동차는 차량 대수가 4년 연속 줄어들고 있고, 사용량 또한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나마 활성화되고 있는 LPG택시 시장마저 경유택시에 의해 잠식된다면 그야말로 벼량 끝에 내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28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오키드룸에서 열린 '세계LPG협회장 기자회견'에서 홍준석 대한LPG협회장은 위기의 LPG산업에 대한 우려를 표출했다.
실제 국내 LPG 수요가 5년째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해 역시 2009년 대비 14.4%나 감소했다.
홍 회장은 "LPG 자동차는 전세계 수요의 10%를 차지하는데,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오토가스 서밋 2015'가 한국에서 열리는 이유는 오토가스 자동차를 생산하는 나라들 중에 우리나라가 제일 생산량이 많고 기술 또한 세계 최고의 수준이기 때문"이라며 세계가 우리나라 LPG 기술을 주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LPG 차량대수가 4년 연속 줄어들고 있을 뿐 아니라 사용량도 줄어들고 있는 등 시장 변화에 우려감을 나타냈다.
홍 회장은 "국내 LPG 자동차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시장보급화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차량대수와 사용량이 모두 줄어들고 있다"며 "게다가 경유택시의 도입으로 택시 시장이 타연료에 의해 잠식될 경우 LPG산업의 위기가 가속화될 것"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LPG자동차 기술력을 십분 활용해 LPG의 장점을 알리고, LPG차를 보급화해야 한다"며 "LPG의 '친환경성'과 '경제성'은 국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경유택시 도입에 대한 강한 불만도 제기됐다.
환경성 논란과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택시노조는 배출가스로 인한 운전자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며 사전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도입 반대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시민단체 또한 경유택시로 인한 대기질 오염과 시민 건강 악화를 우려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