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은행들이 5년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영업중인 80개 저축은행의 작년 7~12월 당기순이익은 19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적자가 4235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익 증가폭은 6173억원에 이른다.


    반기 기준으로 저축은행 업계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7~12월(1343억원) 이후 처음이다.


    윤대광 금감원 경영분석팀장은 "부실채권 매각 등이 원활히 진행되고 자산건전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4482억원이나 감소한 것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캠코에 매각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손실예상충당금 적립이 작년 9월로 종료된 점도 흑자 시현의 이유다.


    규모로 보면 자산규모 5000억원 이상인 중·대형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저축은행업계의 총자산은 대출금 증가(+2조4000억원)에 힘입어 37조8000억원으로 작년 6월말 대비 1조원(2.8%) 늘었다.


    자기자본은 6개월전보다 1050억원 늘어난 4조1000억원이다.


    작년말 기준 연체율은 14.8%로 6월말 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PF대출(-8.4%p), 건설업(-6.7%p) 등 부동산관련 대출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이 20.2%에서 18.5%로 내려간 덕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7%로 3.3%포인트 개선됐다.


    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4.08%로 소폭(-0.20%p) 하락했다. 흑자전환 등으로 자기자본이 1480억원 증가했지만 대출 확대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1조5000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이 영업력을 회복해 건전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금융중개 기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경영정상화를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