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망감과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덕분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51.90포인트(1.45%) 하락한 17164.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6.26포인트(1.30%) 내린 1994.99를, 나스닥지수는 48.17포인트(1.03%) 떨어진 4635.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중에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6%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0~3.2%) 보다 0.4~0.6%포인트 낮고, 직전 분기인 3분기 증가율(5.0%)보다는 거의 반토막난 수준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중앙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17%에서 15%로 2%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소비자 물가 상승 가속화 추세의 변화(약화)와 경기 냉각을 고려해 금리 인하 조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치는 러시아가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한 지 한 달 만에 발표된 것이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개선된 분기 실적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1.74% 하락했다. 석유업체 셰브론은 0.46% 내렸다. 반면에 햄버거 체인 쉐이크쉑은 118%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