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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부터 시내버스 16개 노선이 조정된다.
상습 정체구간을 운행해 배차시간을 지킬 수 없었던 노선은 변경·단축된다.
승객이 너무 적은 노선은 없애는 대신 승객이 많아 혼잡한 노선에 투입한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16개 노선 조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27일부터 변경된 노선으로 운행한다고 3일 밝혔다.
9개 노선 중 운행구간이 바뀌는 노선은 △142번 △2013 △2115번 △3219번 △6617번 △710번이고, 단축되는 노선은 △3418번 △463번 △503번이다.
우선 왕십리~마장역 구간이 단축된다. 463번(염곡↔국회의사당)은 작년 3월 차고지를 옮기면서 운행거리가 늘어난 데다 왕십리에서 마장역까지 들어갔다 나오다보니 배차시간이 수시로 지연되고, 승객이 반대방향으로 잘못 타는 등 혼란을 겪는 일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503번(광명공영차고지↔남대문)은 서울역에서 남대문을 끼고 남산3호 터널 아래까지 갔다가 돌아 나오는 3.5km를 없애 불규칙한 배차를 바로 잡을 계획이다.
상습적인 도로 정체로 배차가 지연됐던 142번(도봉산↔방배)과 710번(상암차고지↔도봉산공영차고지)도 일부 구간을 조정해 이용승객의 불편을 없앤다.
다만, 2013번(면목↔신당)은 면목동~답십리~왕십리 구간으로 조정되는데, 겸재교 개통이 지난해 말에서 올해 상반기 중으로 연기되면서 개통 전까지는 장안교를 경유해 임시 우회 운행할 예정이다.
2013번이 겸재교 개통 이후 답십리를 지나게 되면 면목~왕십리를 오가는 최단거리 직선 노선으로 면목동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산업인력공단 방문시민, 전농답십리 뉴타운 주민, 마장동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거리인데다 노선이 과다하게 중복된 △163번 △1218번은 운행구간을 단축하고, 이용승객이 적은 △1146번 △7719번 △8441번 △8442번은 없애 승객이 많은 노선으로 투입한다.
특히 운행거리가 67km에 이르고, 왕복 4시간 이상이 걸리는 163번은 극심한 교통정체구간인 청계9가 구간을 단축, 이용승객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신분당선 개통으로 승객이 줄어든 8441번과 초등학교 이전으로 통학생 수요가 없어진 8442번을 없애는 대신 현재 해당 구간을 중복운행 중인 다른 노선에 투입해 승객 이용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그동안 중랑차고지→탄천까지 20km 이상을 빈차로 운행하며 상습침수지역인 탄천주차장을 차고지로 이용해 장마철마다 침수 피해를 입었던 41번과 4434번을 △242번(중랑~강남)으로 통합, 노선 효율을 높이고 중랑~강남 간 다른 노선의 혼잡도 완화할 계획이다.
기존에 41번과 4434번이 빈차로 오가던 중랑~강남 구간을 정규노선으로 운행하게 되면서 서울 시내버스 최대 혼잡구간 중의 하나인 동일로(노원~영동대교)를 이동하는 시민 편의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 혼란이 없도록 노선 조정 전까지 변경된 노선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서울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http://bus.seoul.go.kr)와 스마트폰 모바일 웹(m.bus.go.kr)에서 조정된 노선번호와 바뀐 노선도, 주요 경유지 등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신종우 버스정책과장은 "이번 시내버스 노선 조정은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불편을 개선하고, 버스 운행 효율을 극대화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혼잡하거나 이용에 불편이 있는 노선은 적극적으로 대응, 시민들이 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선 조정,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