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입찰담합 예방책 불만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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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국토부)와 건설사간 건설정책 공유의 장이 '반쪽'짜리 행사로 끝났다.

     

    3일 국토부는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5년 건설산업 주요정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건설산업 주요 건설정책 추진방향을 정부와 업계가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설명회에는 국토부,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경쟁연합회 관계자들만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의 정책을 업계는 그저 따르란 식의 '소통의 부재'가 단편적으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한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의 방안을 건설사가 잘 따라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국토부는 입찰담합 예방을 위한 종합심사낙찰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안 등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는 시큰둥한 모습이다.

     

    특히 종합심사낙찰제에 대해서 중견건설사들의 불만이 컸다.

     

    A건설 관계자는 "종합심사낙찰제는 실적이 평가요소로 작용된다. 결과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견건설사보다 대기업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대형건설사 몰아주기'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공사 규모 등을 고려해 중견사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담합에 연루된 임직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가하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안에 대해서도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B건설 관계자는 "정부차원에서 제시하는 부분일 뿐 몇몇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도 인사 제재는 공개해서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건설 역시 "국토부의 입장은 자신들이 제시한 방안을 건설사들이 이행하기를 바라는 것일 뿐"이라며 "건설사의 입장이 전혀 반영 안 된 것은 아니나,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