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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가가 급락하고, 그리스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불안에 주요 지수들의 등락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6.62포인트(0.04%) 오른 17673.02에 거래를 마쳤으나, S&P500 지수는 8.52포인트(0.42%) 내린 2041.51에, 나스닥종합지수도 11.03포인트(0.23%) 하락한 4716.70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채권을 담보로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8.7% 급락한 배럴당 48.5달러를 기록하면서 유가급락과 함께 정유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등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원유 재고가 예상 밖에 증가했다는 소식 탓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630만 배럴 증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장중에 발표된 주요 지표 중에서는 민간 고용지표가 부진했고 서비스 지표는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미국 신규 고용자 수가 21만3000명을 기록, 시장 전망치인 22만5000명을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인 작년 12월의 25만3000명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이와는 달리 미국의 지난달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4.2를 기록, 직전월의 53.3과 컨센서스인 54.0을 웃돌았다. 이는 10개월 연속 경기 확장의 경계인 50을 넘어선 것이다.
종목별로는 유가 폭락 여파에 세브론과 엑손 모빌이 각각 1.1%, 0.9% 밀리는 등 관련주가 부진했다.
반면에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월트디즈니가 이날 7.6% 뛰었고 비자와 홈디포 역시 1%이상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