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홍보 부족, 설문조사로 개선"

  • ▲ 대출창구.ⓒ연합뉴스
    ▲ 대출창구.ⓒ연합뉴스

     

    저소득층 주거 안정을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도입한 연 2.0% 금리의 월세대출 첫 실적이 애초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거안정 월세대출'에 104명이 총 7억원을 신청했다. 근로장려금 수급자가 43건으로 가장 많았고 희망키움통장 가입자 15건, 취업준비생 9건 등의 순이었다. 국토부는 이 중 67명에게 4억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애초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국토부는 올해 1년간 500억원 한도로 월세대출 시범사업을 벌인다. 연간 사업비를 12개월로 나누면 한 달 평균 41억7000만원을 지원할 수 있다. 1월 승인실적 4억5000만원은 월평균 지원규모의 10.7% 수준이다.


    국토부는 일각에서 월세대출 조건이 까다롭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고려해 지원요건 등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우리은행을 통해 신청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청대상 중 취업준비생은 졸업, 나이 제한뿐만 아니라 부모 소득이 3000만원 이하여야 하는데 부모 소득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품이 출시된 지 한 달밖에 안 돼 홍보가 더 필요한 것 같다. 대학가 주변 등을 중심으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지난달 시중은행의 월세대출 실적인 18건, 1억9000만원과 비교하면 높은 실적"이라고 말했다.


    월세대출은 앞으로 소득 발생이 예상되고 자활의지가 있는 근로장려금 수급자, 취업준비생, 희망키움통장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연 2.0% 금리로 매월 30만원까지 2년간 72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