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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올해 88고속도로 전 구간을 4차로로 넓혀 개통하는 등 전국 고속도로 21개소, 국도 222개소 확장·신설 사업에 총 9조945억원을 투자한다고 5일 밝혔다. 국토부는 전체 예산의 57%인 5조1737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할 방침이다.
88고속도로는 일부 남아 있는 2차로 구간을 마저 확장해 연말까지 4차로로 완전히 개통한다. 경부고속도로 양재∼기흥 구간은 8차로에서 10차로, 서해안고속도로 안산∼일직 구간은 6∼8차로에서 8∼10차로로 넓히는 등 고속도로 5개소(230㎞), 국도 55개소(449㎞)를 연내 준공한다. 광주순환, 당진∼천안 등 고속도로 4개소와 원주∼새말 구간 등 국도 16개소는 올해 착공한다.
도시부 교통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광역도로 20개소, 대도시권 혼잡도로 12개소 정비에 총 1604억원을 지원한다.
민자 고속도로 보상비로 1조7000억원을 지원해 서울∼문산 구간은 올해 착공하고 수원∼광명, 광주∼원주 구간은 내년까지 개통한다.
도로안전 사업도 강화한다. 대도시 주변 국도 100㎞와 부산·용인 등 10개 도심 내 중심도로 500㎞에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추가 구축해 교통혼잡 해결과 사고 줄이기에 나선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사고 등 교통상황과 낙하물, 장애물 등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사업에도 총 642억원을 투자한다.
350억원을 들여 사고 잦은 곳 60곳을 개선하는 등 낙석·산사태 위험구간 정비, 포트홀(도로에 움푹 팬 곳) 예방에 총 3400억원을 지원한다. 도로 폭이 좁거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위험도로 개선과 보도·안내표지도 정도도 병행한다. 노후 교량 정비, 교량 내진 보강, 터널 방재시설 보강 등 149개소의 교량·터널 보수사업에 2900억원을 투입한다.
교차로 교통량을 자동으로 감지해 신호주기를 조절하는 '감응신호 시스템'을 17개 교차로에 추가 설치하고 182억원을 들여 졸음쉼터 40곳을 추가로 조성한다. 차선을 반사도가 뛰어난 제품으로 칠하는 사업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