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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가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조롱하는 내용을 담은 랩 비디오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HTC의 신형 스마트폰 홍보 영상이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애플과 삼성을 비꼬는 내용이 담겨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IT전문매체 씨넷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HTC는 최근 애플의 아이폰6와 갤럭시S5를 비꼬는 내용을 담은 코믹한 힙합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HTC 브랜드명이 새겨진 모자를 쓴 2명의 남성 랩퍼가 등장해 'Hold The Crown(HTC)'라는 노래를 부른다. 이들은 힙합 뮤지션 도그지(Dog. G)와 데이비드 브루스(David Bruce)로 알려졌다. 씨넷 측은 영상에 등장하는 백인 남자(데이비드 브루스)가 랩퍼가 아닌 HTC에서 근무하는 직원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HTC와 애플, 갤럭시 스마트폰 모양의 인형을 뒤집어 쓴 사람들이 나오는 장면이다. 이 장면 속에서 HTC 스마트폰 인형을 쓴 사람은 팔굽혀펴기를 하고 무거운 역기를 드는 등 힘이 센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그 옆에서 아이폰 인형을 쓴 사람은 작은 아령을 힘겹게 들어 올리고 있으며 갤럭시 인형을 쓴 사람은 HTC 인형에게 힘으로 밀리는 장면이 나온다.
HTC는 코믹 동영상을 통해 자사의 신형 스마트폰의 스펙이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 시리즈보다 더 좋다는 내용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노래 가사에서도 "우릴 넘보려 한다고? 우리가 2년만에 해냈지만 너희는 6년이나 걸렸어!...너희들의 (스마트폰) 칩은 느려, 우리 붐사운드를 절대 따라올 수 없을걸. 우리가 처음 이룬 많은 업적을 도둑 맞았지...너희의 갤럭시는 너무 과대평가됐어" 등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을 깎아내리고 있다. -
동영상 속 내용이 화제가 된 가운데 HTC의 새 스마트폰이 아이폰 닮은꼴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5일 노웨어엘스는 HTC원 M9 골드모델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의 뒷모습을 공개했다. HTC로고가 각인된 금색 스마트폰의 뒷면은 아이폰6의 뒷모습과 흡사한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