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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가 중국 산시성 시안(西安)에서 비즈니스호텔 사업에 진출한다.
호텔신라는 9일 중국 산시성 시안 가오신구에 '신라호텔' 브랜드를 내걸고 호텔업 진출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부터 중국 쑤저우에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는만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자리한 시안에서도 신라스테이와 같은 형태의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지만 쑤저우에서 비즈니스호텔을 위탁운영해오고 있는만큼 시안 호텔 사업도 비즈니스호텔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안 호텔 또한 쑤저우와 마찬가지로 호텔신라가 운영만을 맡는 위탁 운영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해 12월 15일 시안를 방문해 산시성 최고위급 인사인 러우친첸 산시성장, 둥쥔 시안시장 등을 단독 면담했다.
이 사장은 중국 방문 후 호텔 사업 추진을 결정하고 신라호텔 브랜드에 맞는 사업 추진을 지시했다. 호텔신라는 시안 진출시 신축 중인 빌딩을 임차하거나 위탁운용하는 방식으로 호텔업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가 진출하는 시안 가오신구는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공장이 위치한 곳으로 호텔 주변에 장기 투숙하는 '삼성맨'과 협렵업체들이 많아 충분한 내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쯔언사의 다옌탑, 양귀비가 목욕을 했다고 전해지는 화칭못, 중국 4대 명산인 화산 등 대표적 명소가 자리잡고 있어 관광 수요 또한 충분하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3년 11월 신라스테이 동탄과 지난해 10월 서울 역삼점을 오픈한 데 이어 2016년까지 국내 10개 지역에 신라스테이를 오픈하는 등 비즈니스호텔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이부진 사장은 지난해 12월 19일자로 중국 국영기업 시틱그룹(中信·CITIC)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시틱그룹은 지난 1979년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정책에 따라 설립된 자산 750조원 규모의 국유 투자기업으로 은행 증권 보험 부동산 엔지니어링 자원 에너지 관광업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시틱그룹 측이 이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은 관광·부동산 등 관련 업종이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