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셋,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기술.. 사물인터넷 표준 인프라 구축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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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사옥에서 열린 'LTE 기반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구축 전략 컨퍼런스' 현장. ⓒ뉴데일리경제.
중국 1위 IT 기업인 화웨이가 올 연말까지 사물인터넷용 칩셋 가격을 현재가의 10분의 1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재난망 구축에 기여하고 사물인터넷 확산시키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칩셋 가격 하락이 재난망이나 사물인터넷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사옥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미디어잇 주관으로 'LTE 기반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구축 전략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LG CNS, 노키아, 화웨이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재난망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LTE 재난망 구축 사업은 연간 2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투입해 완료될 예정이다.
강승우 화웨이코리아 상무는 "현재 10달러 이상으로 판매되는 사물통신(사물인터넷)용 침셋을 올 연말까지 1~3달러 수준으로 내릴 예정"이라면서 "사물통신을 통해 돈을 벌기 위한 목적보다는 재난망과 어떻게 연계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의 재난망관련 솔루션과 연계할 수 있는 사물통신용 칩셋을 올해 안에 개발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앞으로 사물인터넷 기술을 재난망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재난 또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징후를 미리 찾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다.
화웨이의 재난망은 빠른 통신망 복구로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정보 수집을 과정을 거쳐 사고 발생 지점을 효율적으로 감시하고 통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시스템의 핵심 기술로 화웨이는 사물인터넷을 생각하고 있다.
화웨이의 이날 발표를 두고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칩셋은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기술이며 가격은 어차피 떨어지게 돼 있다"며 "지금은 칩셋의 가격 경쟁보단 사물인터넷 표준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단가를 낮추겠다는 화웨이의 발표 자체는 고마운 일이지만 100불도 아닌 10불짜리 칩을 1불로 낮춘다고 해서 재난망이나 사물인터넷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건 아니"라며 화웨이의 칩셋 가격 인하 조치를 평가절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