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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족(직접 구매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품목은 커피, 핸드백, 운동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최근 5년간(2009년1월~2014년6월) 전자상거래 수입신고 자료 7062만건(금액 2조1138억원)을 분석한 '해외직구 동향'을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수입건수‧수입금액‧건수성장률‧금액성장률 등 4개 분석지표를 이용한 소비자의 관심도에서 커피, 핸드백, 운동화 등이 높게 나타났다.
커피는 최근 5년간의 전체 수입액(186억원) 가운데 201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2년간 수입액이 81.4%(152억원)을 차지해 최근 들어 증가율이 높았다. 주요 수입국은 건수기준으로는 미국, 금액기준으로는 독일이었다. 이들 2개 국가가 전체 수입량의 90% 가량 차지했다.
핸드백도 5년간 전체 수입액 499억원 가운데 최근 2년간 수입액이 79.4%(396억원)를 차지하며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운동화 역시 최근 2년간 수입액(708억원)이 전체 수입금액(1079억원)의 65.6%를 차지했다. 핸드백과 운동화 해외직구 절반은 중국과 이뤄졌다.
건강기능식품은 수입건수와 수입금액에서 가장 컸고, 텔레비전은 수입건수는 작지만 고가인 만큼 금액 성장률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관심도 낮은 품목은 유제품, 바퀴달린 완구, 양산‧우산 등이었다.
해외직구는 총 137개국과 이뤄졌으며, 최대 대상국은 미국이었다. 미국과 거래된 해외직구 물품은 건수로는 6000만건(85%), 금액으로는 1조5000억원(72%)에 달했다. 미국에 이어 건수로는 독일(5%), 중국(4%), 뉴질랜드(2%) 등이, 금액기준으로는 중국(11%), 독일(5%), 영국(5%) 순으로 많았다.
미국에서 수입된 물품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고가 패션 제품, 유아용 제품 등이 많았다. 독일에서는 유아용 식품, 화장품, 커피, 샴푸, 주방가전, 시계, 가방 등이 주로 수입됐다. 중국에서는 운동화, 가방, 핸드백, 티셔츠 등 패션상품과 의류가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했다. 뉴질랜드 주요 직구물품은 건강기능식품과 꿀, 화장품, 치약 등이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해외직구‧역직구 현황 정보 등 소비자 맞춤형 정보 제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병행수입 활성화, 해외직구 편의 제고 등 소비자의 전략적 소비 활동을 지원하고 서민생활 안정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5년간 해외직구는 건수로는 연평균 60.0%씩, 금액으로는 48.4%씩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