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372억원으로 전년보다 39.2% 성장 '박카스'·'아로나민 골드'·'고려은단 비타민C 1000' 등 상위 10위 이름 올려 대형마트 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249.1% 성장 '약진'
  • ▲ 2015년 첫 박카스 TV광고 '애정회복'편ⓒ동아제약
    ▲ 2015년 첫 박카스 TV광고 '애정회복'편ⓒ동아제약

     

    23일 업계에 따르면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직접 관리한다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이 트랜드로 각광받으며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의 광고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광고와 매출 간 상관관계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닐슨코리아(대표 신은희)가 최근 대형마트 판매 데이터와 광고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성장 트랜드를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전체 광고 시장 침체 속 일반의약품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39.2% 성장했으며 대형마트 내 프로바이오틱스는 식품 대기업의 활발한 제품 출시에 힘입어 무려 249.1% 팽창했다.

     

    광고 시장은 2014년 전년 대비 2.9% 역성장했지만, 일반의약품 광고 시장은 2013년 6732억 원에서 2014년 9372억 원으로 39.2% 성장했다. 이 가운데 상위 10가지 제품군이 전문의약품이 아닌 피로회복 및 건강증진 일반의약품으로 총 40%를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골드', 동아제약의 '박카스', 고려은단의 '비타민C 1000' 등이 상위에 포진했다. 이에 관련 업계 종사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주체적으로 삶의 질 향상과 질병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나아가 광고를 늘려 소비자들에게 친근함으로 다가간 것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캠페인 광고가 효과를 발휘해 지난 2013년 연매출 209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2000억원을 돌파했다. 2014년 박카스의 추정 매출은 2242억원에 달한다. 이는 1963년 발매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까지 박카스의 누적 판매량은 약 183억병으로, 국민 1인당 352병을 마신 꼴이다.

     

    지난해 3월부터 광고에 주력했던 일동제약 '아로나민' 또한 광고효과를 톡톡히 봤다. 아로나민의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은 17억원이었으며 2분기에 85억원, 3분기에는 무려 215억 원을 웃돌았다. 비타민C 시장에서는 고려은단의 '비타민C 1000'이 지난해부터 유재석을 모델로 기용하며 약국 납품 및 직거래에서만 무려 8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위를 선점해냈다.

     

  • ▲ 2015년 첫 박카스 TV광고 '애정회복'편ⓒ동아제약

     

     

    한편 대형마트 내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2014년에 전년 대비 16% 성장한 가운데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성장이 두드러져 눈길이다. 프로바이오틱스의 대형마트 내 판매액은 2014년에 전년 대비 249.1% 증가했으며 발포 비타민과 싱글 비타민도 각각 84.1%, 35.6%로 전년 대비 두 자릿 수 성장을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1년 약 400억 원 대 규모이던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2014년, 1천 억 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새롭게 대형마트 시장에 진입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브랜드 수는 2013년 14개에서 2014년 27개로 크게 늘어났다.

     

    닐슨코리아 소비재 및 헬스케어 그룹 이두영 이사는 "대형마트 안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성장은 신제품 출시에 의해 주도되는데 주로 CJ, 대상, 롯데, 동원F&B와 같은 식품 대기업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