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주체별 의견차 좁혀지지 않아... "조정위, 동시 협상 대신 개별 면담 카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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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훈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오는 3월 6일 조정위원회 4차 회의를 갖는다. 

    25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1월 28일 3차 조정기일에는 3개 주체가 각각 조정위원회에 참석해 협상안과 타 협상주체의 협상안을 놓고 비공개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며 "오는 회의에서는 삼성전자가 조정위와 만나 조정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족위와 반올림도 다음달 초까지 조정위와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세 주체는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총 3차례의 조정을 가졌으나 협상 주체별로 세부적 사항들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큰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사과, 피해보상, 예방대책 등을 두고 3개 주체의 입장차가 있는 만큼 조정위는 이번 4차 조정 회의때도 동시 협상 대신 개별 면담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직업병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반올림 및 피해자 가족들과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반올림에서 6명의 피해자 가족들이 이탈해 가족위원회를 꾸리고 별도 협상을 선언하면서 협상 주체는 현재 3개로 늘어났다.

    현재 조정위원회는 조정위원장인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김지형 전 대법관과 정강자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 등이 조정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