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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가 기존 백신의 효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신형 백신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사용중인 메리알사의 구제역 백신 효능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구제역 백신 공급회사인 메리알사가 구제역 바이러스와 백신과의 면역학적 상관성을 연구해 결과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메리알사 실험 결과 기존에 사용하던 'O1 마니사' 균주를 원료로 사용하는 백신의 경우 이달에 들여온 신형 백신에 비해 면역학적 상관성이 떨어졌다. 메리알사는 O형 구제역 백신의 원료로 사용하는 'O1 마니사' 는 한국의 구제역 바이러스와 차이가 많아 효과를 충분히 인정할 수 없는 경계선에 있다고 밝혔다.
백신과 바이러스와의 면역학적 상관성을 나타내는 이른바 R1 값이 백신의 효능을 나타내는 최저치인 0.3이하인 0.29로 나온 상태다.
반면 정부가 새로 도입하기로 한 'O 3039' 균주를 사용한 백신이나 'O1 마니사'와 'O 3039'가 혼합된 백신은 상관성이 0.36∼1로 단독 백신 0.29∼0.59에 비해 효능이 높았다.
상관성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면역학적으로 유사하다는 의미이며 상관성이 높은 백신주로 백신을 만들면 효과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O1 마니사'와 'O 3039'가 모두 들어있는 백신주를 들여오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신형 백신 완제품을 긴급 수입해 돼지 58만두에 우선 접종할 계획이다. '3가 백신'에는 기존 접종해오던 백신에 들어 있는 'O 마니사' 외에 'O 3039' 등 더 다양한 균주가 포함돼 있어 변종 구제역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 7월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인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는 국내에서 발생했던 구제역 바이러스와 국내 접종 백신의 균주가 너무 달라 해당 백신으로 구제역을 막기 힘들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