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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연합뉴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강동원 의원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김상희·강동원 의원에 따르면 유일호 후보자는 2007년 3월 서울시 중구 회현동2가 쌍용남산플래티넘아파트(공급면적 204.25㎡) 분양권을 12억9264만원에 샀다.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남쪽 일대가 제2종 주거지역으로 최고 5층(20m 이하)으로 묶여 남산 조망이 가능하다.
김상희·강동원 의원은 "유일호 후보자는 아파트 매입자금 대부분을 금융기관 대출로 조달했고 현재도 7억원 이상의 채무가 있다"며 "유일호 후보자는 당시 살고 있던 성동구 행당한신아파트를 산 지 1년6개월 만에 10억여원의 빚을 내 아무런 연고가 없는 서울 도심 한복판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을 샀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유일호 후보자가 아파트 분양권을 산 2007년 3월은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시작하기 전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보이던 막바지 시기"라며 "다만 이후 갑작스러운 세계 금융위기로 집값이 떨어지면서 실패한 부동산 투기로 끝났다"고 부연했다.
김상희 의원은 "유일호 후보자는 해당 아파트를 보증금 없이 월 500만원에 해당하는 연세를 놓아 연간 6000여만원의 임대료 소득을 얻고 있다"며 "이는 유일호 후보자가 거주 목적이 아닌 시세 차익이나 임대 수익을 노린 투기 목적으로 샀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김상희·강동원 의원은 "고가의 아파트 투기 의혹과 서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고가의 임대료 소득 등은 주택과 부동산정책 주무부서인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강동원 의원은 유일호 후보자 배우자 함모씨의 재산 누락신고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강동원 의원에 따르면 함씨는 2009년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 ㈜주인잉글리쉬어학원 대표자로 있었지만, 이후 유일호 후보자의 공직자재산신고내역에는 함씨 관련 재산내용이 신고되지 않았다.
강동원 의원은 "해당 어학원은 주식회사 형태 법인으로 함씨가 대표자로 있었다면 회사 지분이나 건물보증금 등 회사 관련 재산명세를 신고했어야 하지만, 기록이 전혀 없다"며 "함씨가 명의만 빌려줬을 수도 있지만, 이 경우에도 도덕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동원 의원은 또 "해당 어학원이 국세청에 신고한 함씨의 근로소득지급명세서를 보면 2009년과 2010년 각각 연간 1440만원을 신고했는데 이는 월급으로 120만원에 해당한다"며 "특히 2011년에는 연간 근로소득으로 240만원을 신고했는데 이는 월급이 20만원에 불과한 것"이라고 급여소득 축소 신고 가능성을 언급했다.
강동원 의원은 "최근 불거진 자녀의 8학군 위장 전입 의혹에 이어 연이어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 인사청문회에서 이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