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인내심 문구 3월에 삭제해야"
  •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 최근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비둘기'적 색채가 강하고 자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의회에서 제로금리 정책 해지에 신중한 태도를 견지, 금리인상 연기가능성이 높아지자 '매파'들도 반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6일(이하 현지시간) "FOMC 성명서 문구에서의 (금리인상에 대한) '인내심' 문구를 3월에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러드 총재는 "인내심 문구 삭제로 6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정책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인상 시기 결정은 지표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윌리암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연준이 선제적으로 금리인상을 해야 할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시차가 길기 때문에, 금년말 완전고용 달성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율이 2%까지 상승하지 않더라도 연준은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인플레율이 내년말에 1%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인 이들의 이날 잇단 발언은 1월 FOMC 회의록 공개와 25일 옐런 의장의 의회증언 이후 시장에서 금리인하 연기론이 우세해지고 있는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의 고용증가에도 불구, 임금상승률이 아직 미약해 조기 금리인상론을 제약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4분기 임금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2.2%로 지난 2001~2007년 평균치(3.5%)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고용증가로 금년말 완전고용 달성이 전망되지만, 임금상승률 미약은 금리인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안코리서치의 짐 비안코는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우려와 최근 한파 등에 따른 경기지표 부진 소지 등을 감안하면, 연준이 금년 중에는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