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스스로 조립해 쓰는 DIY가구 수요 증가…G마켓 89%, 옥션 139% 증가
공구 판매 덩달아 증가…싱글족 증가로 20대 구매는 361% 올라
  • ▲ 풀바른 벽지 제품 ⓒ옥션
    ▲ 풀바른 벽지 제품 ⓒ옥션

     

    경기 불황에도 스스로 조립해 쓰는 DIY가구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사 시즌을 맞아 가구를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한 가운데 온라인몰에서는 좁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DIY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24~3/2)간 DIY 가구 관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증가했다.특히 전용 목재 소재는 109%가 증가했으며 DIY 가구 전용 페인트는 43% 상승했다. 또 여성이 손쉽게 완성할 수 있는 가구 손잡이나 부품은 68%신장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DIY 제품과 간단한 보수를 통해 이사를 준비하는 추세에 따라 공구 판매량도 늘었다. DIY를 선호하는 젊은층 구매가 크게 신장해 공구용품은 무려 359%나 증가했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로 20대의 가정용 공구 구매는 361% 증가했다.

    옥션에서도 최근 일주일(2/25~3/3)간 도배용품의 판매량은 전주 대비 139% 상승했다. 

    이 가운데 별도의 적찹제가 필요 없는 풀바른 벽지는 121%  신장했고, 벽지용 전용 페인트는 283% 상승했다. 풀바른 벽지 제품은 인테리어 자재를 DIY용으로 상품화시킨 이색 제품으로, 도배 작업에서 가장 많은 기술과 장비를 필요로 하는 부분을 생략해 초보자도 쉽게 작업할 수 있게 제작됐다. 

    욕실이나 거실 인테리어를 바꿀 수 있는 보수∙시공 부품도 같은 기간 177% 증가했다. 먼저 비용대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전기·조명 제품과 손잡이 제품은 동기간 각각 240%, 180% 상승했다. 바닥재나 조립형 마루제품 판매도 170% 늘었다.

    이 밖에 책상∙의자 등 DIY인테리어·리폼 가구 판매도 136% 신장했다. 그 중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리폼 타일∙시트지가 263%가 올랐고, 리폼용 페인트는 250%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블로그나 SNS를 통해 시공방법과 노하우가 공유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DIY가구에 대한 인식이 넓어지고 손쉽게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느낄 수 있는데다 가구공룡 이케아의 국내 진출 덕에 조립가구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