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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동남아시아 선사로부터 3만8000㎥급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1150억원으로, 척당 575억원 수준이다.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전장 180m, 선폭 29m, 높이 18m 크기의 이 LPG선은 암모니아까지 복합 수송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가 독자 설계한 에너지 절감형 디자인과 저항을 최소화하는 프로펠러가 적용돼 연비도 대폭 개선됐다. 특히 친환경 엔진으로 유명한 G타입 엔진이 장착돼 유배가스 배출 역시 최소화했다.
영도조선소는 이번 중형급 LPG선 수주를 통해 선종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향후 LNG선을 비롯한 유사 가스선의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앞서 필리핀 수빅조선소도 지난 2013년 동형 선박 8척을 수주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LNG 벙커링 선박을 수주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개발붐에 따라 LPG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신흥국을 중심으로 소비가 확대되며 LPG선의 발주량도 증가 추세에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도조선소는 이번 계약을 통해 오는 2017년 상반까지 약 3년치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