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 비롯해 미샤 · 참존· 토니모리 등 본격 시동 걸고 나서

박근혜 대통령의 4개국 중동순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뷰티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K드라마·K팝 등 한류 바람에 힘입어 사막의 나라에서 K뷰티의 꽃봉오리가 피어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국민소득 증가와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이 지역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뷰티업계에서는 잇따라 중동시장 진출에 심혈을 기울인다. 

일찌감치 중동에 진출해 시장을 확대 중인 더페이스샵을 비롯해 미샤와 참존, 토니모리 등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나섰다.


  • 특히 토니모리는 올 초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소비재 유통사인 다라비안(DARABIAN EST)과 MOU 계약을 체결하고 올 상반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1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토니모리 측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뿐만 아니라 인근 GCC(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카타르, 오만, 쿠웨이트)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토니모리 한 관계자는 "중동시장의 경우 수입규제가 까다로워 한국 화장품 브랜드샵의 진출이 다소 더디게 진행됏지만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중동 시장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동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 및 제품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스메틱 로드샵 전문브랜드 미샤(MISSHA)가 중동시장 겨냥에 나서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다. 

    미샤는 지난해 11월 초 터키 수도 앙카라에 미샤 1호 매장을 오픈하고 중동과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미샤는 자사 제품 중 인기제품인 비비크림을 통해 터키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해외추진팀 팀장은 "최근 한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해 부쩍 높아진 터키 여성들의 관심을 매장 오픈 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동시장 진출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 미샤 측 또 다른 관계자는 "터키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약 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라며 "터키 화장품 시장은 잠재력이 클 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동을 연결하는 요충지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빠른 시간 안에 매장 수를 늘리고 인지도를 쌓아 터키를 비롯한 중동과 유럽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샤 뿐만 아니라 참존화장품도 비슷한 시기에 요르단 기업과 수출 및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요르단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참존화장품은 요르단 기업인 누메이라(Numeira)와 손을 잡고 사해수 사해머드 사해소금 등 천연 원료를 독점적으로 공급받아 신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올해 중동 시장에 1차적으로 기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CJ오쇼핑의 자체 개발(PB) 화장품 브랜드 '르페르'도 중동 두바이 진출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중동 여심 잡기에 동참했다. 

    르페르는 두바이 홈쇼핑 채널인 시트러스TV를 통해 올해 초 중동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이처럼 잇따라 국내 뷰티 브랜드들이 중동 시장에 속속 등장하면서 뷰티 관련 업계에서는 중동을 새로운 격전지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사막에도 뷰티의 꽃이 피고 있다"라며 "매년 관련 매출이 20%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중동시장은 국내 뷰티 브랜드로써는 매력적인 시장 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