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우건설이 분양 예정인 아현역 푸르지오 조감도.ⓒ대우건설
    ▲ 대우건설이 분양 예정인 아현역 푸르지오 조감도.ⓒ대우건설

    걷기 열풍이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봄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이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둘레길, 산책로 등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단지 내 산책로를 인근 공원이나 산과 연결해 집에서 둘레길을 누릴 수 있게 한 상품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서울 둘레길·제주 올레길·지리산 둘레길·부산 갈맷길 등 도보여행 코스의 인기에 발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둘레길, 산책로 인근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은 평균 2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해 6월 선보인 서천2차 아이파크는 계약 1주일만에 90%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마케팅에 둘레길이나 산책로가 강조되는 것은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며 "조경과 녹지에 관심이 많은 수요자의 입주만족도도 높아 이 같은 아파트는 더 늘 것"이라고 전했다.

     

    올 봄 분양시장에는 안산 둘레길을 낀 대우건설의 '아현역 푸르지오'가 나온다. 오는 4월 분양 예정으로 전용 34~109㎡ 총 94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효창·남산·한강공원 등이 있다.

     

    현대건설도 같은 달 은평구 응암동에서 '힐스테이트 백련산4차'를 분양한다. 전용 59~84㎡ 총 528가구 규모다. 단지 내에 건강산택로, 지형 단차를 활용한 생태연못, 친환경 정원 등이 조성된다.

     

    중흥건설이 내달 광교신도시 C2블록에서 전용 84㎡ 총 2300가구를 선보인다. 테마숲, 산책로, 캠핑장 등이 들어선 호수공원이 인접해 있고 조망권도 갖췄다.

     

    서해종합건설은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인천 연수 서해그랑블'을 이달 공급한다. 봉재산과 청량산을 연결하는 연수구 둘레길이 단지와 연결된다.

     

    SG신성건설도 오는 6일 '아산 온천 미소지움'을 분양한다. 단지 외곽 테마 순환 산책로가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