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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올 상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지원서를 11일부터 20일까지 접수 받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신입사원을 뽑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등이며 한화로 매각된 4개 계열사의 공채는 잠정 중단됐다.
지원 대상자는 2015년 8월 이전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로 올해 7∼8월 입사가 가능해야 한다.
학점은 4.5점 만점에 3.0 이상, 계열사와 직군에 따라 다른 영어회화시험(오픽 또는 토익스피킹) 등급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삼성은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다음 달 12일 실시하고 임원면접과 직무역량면접을 거쳐 6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SSAT는 오는 4월 12일 국내 5개 도시와 미국, 캐나다 등에서 진행된다.
올 상반기는 채용 규모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는데다 학점이 3.0 이상에 영어회화시험 점수만 있으면 누구나 SSAT에 응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신입사원 공채 지원자는 2013년 하반기에 처음 10만명을 넘어섰고 2014년에는 연간 SSAT 응시자가 2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삼성그룹은 올 하반기 공채부터 기존 SSAT와 실무·임원 면접에 추가로 직무적합성 평가와 창의성 면접 등 2개의 관문을 신설한다. 삼성은 조금은 복잡해진 새로운 공채 시스템을 통해 직군별로 최적의 능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가려낸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기술·소프트웨어직군은 전공 수업을 얼마나 이수했는지, 심화 전공과목을 얼마나 수강했는지, 전공과목 점수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평가한다.
영업·경영지원직군은 직무 에세이를 제출해야 한다. 여기에는 해당 직무와 관련해 어떤 경험을 해봤는지 적으면 된다. 에세이 주제는 계열사별로 다르다.
SSAT는 전 계열사가 함께 보며 평가영역은 언어·수리·추리·상식·시각적 사고 등 5가지이다. 문항 수는 160개다. 다만 소프트웨어직군은 SSAT가 아니라 일종의 실기시험인 '소프트웨어 역량테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