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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일정에 맞춰 진행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으로 국내 기업들이 풍성한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9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UAE·카타르 등 중동 4개국에서 진행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에는 우리 기업 55개사가 참가했다. 이들 기업들은 현지 바이어업체 260개사와 1:1 비즈니스 상담회을 통해 489건, 8억4382만달러의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5566만달러(약 619억원)는 수출계약으로 이어졌다.
이밖에도 프로젝트수주, 합작투자진출, 유지보수 도급 등 다양한 진출 성과도 발굴했다.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여한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이며, 상당수는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현지를 방문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비즈니스 상담회를 비롯한 활발한 활동으로 건설 분야에 집중된 중동과의 협력 범위를 산업플랜트, 정보통신기술(ICT), 의료보건, 교육 등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으로 넓힘으로써 이른바 '제2의 중동 붐'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코트라는 보고 있다.
실제 ICT분야에선 화상교육시스템, 전자칠판 및 교탁 등 수출성과와 더불어 활발한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 보건의료 분야에선 국내 대표 피부과인 리더스피부과가 카타르 마가님펀드와 500만달러 규모의 현지 병원 2개소 개원과 화장품 수출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디지털노마드는 카타르의 더 인베스터스 그룹과 건강검진센터 설립 및 공동 운영에 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나아가 우리나라는 중동 4개국과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 걸쳐 협력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중동 국가들이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추진하고 있는 산업다각화 전략과 맞물린 것이라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KGF는 쿠웨이트 산업은행과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활용해 쿠웨이트에 BOPP필름(식품 포장용 및 테이프용 필름) 제조공장을, 카타르의 메탈포밍서포트팩토리와는 건축자재 생산 공장 설립과 공동 운영에 합의했다.
사우디의 빈 자프라는 국내 LED 전문기업인 루미네이쳐와 LED 생산설비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우리 제조 기술을 활용하려는 현지 기업들의 관심이 높았다.
코트라는 우리 기업의 걸프지역 진출 확대를 위해 걸프산업화자문기구(GOIC), 카타르개발은행(QDB)과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대통령 순방에 맞춰 진행한 1:1 비즈니스 상담회에 중소기업이 대규모로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1:1 상담회를 정례적으로 추진하고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 민간단체와 긴밀히 협업해 더욱 성과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