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회장 '3300원 화장품 신화' 재연 팔 걷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2의 도약 뱃고동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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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초심으로 돌아갔다.아름다워지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고의 만족을 얻게 하겠다는 약속을 다시금 되새기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에이블씨엔씨 서영필 회장은 미샤의 가장 큰 장점인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품의 만족도를 높이며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이같은 공격적인 서영필 회장의 행보를 놓고 관련 업계에서는 '3300원 화장품'신화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니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가 지난달 야심차게 선보인 미샤 쿠션형 파운데이션 제품인 '매직쿠션'이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로 품절 사태를 낳았다.일부에서는 없어서 못 판다는 얘기까지 솔솔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미샤 측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깜짝 놀랐다"라며 "소비자의 뜨거운 호응에 '매직쿠션'의 경우 초판 물량이 매진돼 1일까지였던 행사기간이 11일까지로 연장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보통 쿠션 제품 하나면 한 달 남짓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몇 만원 하는 가격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쿠션 제품도 기존 제품에 이어 경쟁력 있는 품질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가격이 오르게 되더라도 시중에 4~5만 원대에 팔리고 있는 비슷한 유형의 쿠션제품과 비교해도 1/4 수준. 2만 원대의 브랜드숍 경쟁사 제품의 반값에 불과하다.사실 '거품을 뺀 합리적인 화장품'으로 승부수를 띄었던 설립 초반과는 달리 업계 1위를 질주하던 미샤는 지난해 4384억원의 매출을 기록, 더페이스샵(6101억원), 이니스프리(4567억원)에 밀려 업계 3위에 머무르면서 위력을 상실했다는 볼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설상가상으로 국내 뷰티 시장의 포화 상태로 제품력으로 인정 받던 미투 제품의 인지도가 밀려나기 시작했다.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고비용 점포 정리를 통해 체질 개선 작업을 통해 상반기 적자를 상쇄하고 전체 흑자로 돌아서면서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뷰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까지만 해도 어렵다는 얘기가 많이 나돌았는데 역시 미샤다. 서영필 회장의 화장품 신화가 다시한번 부각 되고 있다.신제품 출시 때 마다 열풍을 몰고 오면서 또 다시 이목이 집중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