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캠핑도구 등 적재 강점티볼리 후광효과에 판매 탄력
  •  

    [박봉균의 시승기] 소형SUV 티볼리 효과에 쌍용차 맏형인 코란도까지 들썩이고 있다. 연초 새롭게 선보인 2015 코란도C 판매에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간판 SUV 모델 코란도C의 2015년형은 외관 이미지와 실내 디자인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고, 고급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티볼리에 적용된 일본 아이신AW사의 6단 변속기로 교체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콤팩트 SUV에 해당하는 코란도C는 내수시장에서 현대차 투싼을 비롯해 기아차 스포티지와  르노삼성차 QM5 등와 경쟁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2011년 출시당시 국내에서 1만대 돌파이후 지난해 2만1840대를 판매하며 쌍용차 재도약을 견인한 효자 모델이다. 올 초에도 총 3479대를 판매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쌍용차측은 티볼리와 함께 투트랙을 형성한 코란도C는 올해 약 6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티볼리 약 4만대를 합치면 올해 아이신 경쟁력을 업고 두 모델만 연간 10만대를 무난히 넘어설 분위기다.

    ◇ 공간성·편의성 주말 나들이 '딱'

    코란도C의 디자인은 역시 유러피안 스타일의 도심 감각이 아웃도어 라이프와 균형을 이룬다. 볼수록 어색해 쉽게 질리는 차와는 달리, 뉴 코란도C는 볼수록 더 보고싶은 느낌을 더한다. 쌍용차가 경영 정상화를 이뤄낸 데는 코란도C를 시작으로 디자인이 경쟁 브랜드에 비해 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기자의 시각이다.

    실내는 여전히 높은 시트 포지션으로 운전자의 시야가 확 트인다. SUV 전문 브랜드 답게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겸한 세팅이다. 공간 활용성은 레저용으로 손색이 없다. 뒷 좌석의 평평한 플로어 매트와 크게 기울일 수 있는 등받이, 방석 부분은 물론 등받이까지 지원하는 열선 기능은 가족들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매력적인 요소다. 

  •  

    특히, 2열 시트 등받이를 폴딩 시키면 방석부분이 내려가면서 트렁크와 2열 등받이가 완전한 평면을 이루는데, 자전거나 캠핑 도구를 적재하는 데 강점이다.

    7인치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터치 방식이며, TPEG 기능이 첨가돼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새롭게 3D 맵이 탑재됐는데, 3D 맵은 주행중 오히려 운전자의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SUV로서 실내의 공간활용성은 매우 뛰어나지만, 트렁크에 가로로 골프백을 넣을 수 있을 구조는 아니다. 약간 아쉽다.

    ◇ 안정적인 퍼포먼스 인상적

    2015 코란도C는 2리터 4기통 디젤엔진(e-XDi200 LET)으로 최고출력 149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발휘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6단 수동변속기만 선택할 수 있었던 엔진으로 2015년형 모델에 맞춰 6단 자동에도 확대 적용됐다. 기존 모델대비 최고출력을 낮추고, 실용 구간에서의 토크감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시동 버튼을 누르고 아이들링 상태에서 엔진 사운드를 느껴보면 디젤차임에도 불구하고, 실내 정숙성은 크게 개선됐다.

    정지상태에서 풀 액셀로 출발하면, 기대치에는 못 미치지만, 차체가 무거운 SUV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빠르게 출발한다. 2000rpm에서 만들어지는 실용 엔진회전 영역은 뛰어난 가속력을 보인다. 출발부터 부드러운 엔진음이 귀를 멤돈다. 

    시속 80~120km로 주행하면, 실내 승차감과 정숙성은 뛰어나다. 기존 모델보다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생각이다. 특히 주행중 정숙감은 경쟁 모델 등에 비해 더 낫다는 판단이다. 주행중 풍절음도 자제돼 있다. 
    고속도로위에 올려놓으면 시속 140km 이후 빠르게 탄력이 붙는다. 시속 190km에서 제한된다. SVU로서의 주행중 안전성을 감안한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  

    이번에 시승한 코란도C에는 AWD 시스템이 적용됐는데, 핸들링 감각은 맛깔스럽다. 와인딩 로드가 이어지는 경기 국도 코너에서 시속 70~80km도 정확하고 세밀하게 반응한다. 서스펜션은 앞과 뒤에 각각 맥퍼슨 스트럿과 멀티링크를 적용했다.

    높은 차체라 쏠림이 없는건 아니지만, 급코너링에서의 반응은 수준급이다. 일본 아이신AW사의 6단 트랜스미션은 기존 모델대비 변속 충격없이 부드러운 주행감각을 더한다. 기존 모델보다 복합연비 기존으로 리터당 12.0㎞까지 연비 향상을 이뤘다.   

    ◇ 가열되는 SUV시장, 코란도C 경쟁력은…

    최근 2~3년간 레저 열기를 타고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란도로 대표되는 콤팩트 SUV는 시장 경쟁력을 갖춘 모델이 적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치열한 세그먼트다.

    디자인 승부수에서 호평을 받은 2015 코란도C는 핸들링과 주행성능, 레저족을 위한 공간·편의성을 두루 갖췄다는 판단이다.

    또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인 TPMS, 차량 전복방지 장치인 ARP, 앞뒤 바퀴의 브레이크의 안정적인 제동을 돕는 EBD-ABS, 6개의 에어백 등을 대거 탑재하며 탑승자의 안전성까지 높였다.

    여기에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신차 티볼리로 성공적인 세대교체까지 달성한 쌍용차 브랜드 가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