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이상 평가속 담배품질에도 각별한 애정 쏟아 세계 첫' 품질실명제'로 소비자 신뢰 높여외산담배의 공세·불공정거래로 과징금 등 올들어 홍역치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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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의 해인 2015년 민영진 KT&G 사장이 취임 5년째 맞는다. 
5년차를 맞는 민영진 사장은 국내 기업중
장수 CEO’로 뽑힌다.

취임 초기에 이런 저런 구설수에 올랐지만 악재를 뚫고 민영화한 KT&G 를 무리없이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까지 성적표는 수준이상 이지만 담배값 인상과 외산담배의 공세, 불공정거래로 과징금까지 부과받으면서 일각선 민영진 사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민영진 KT&G 사장 취임 후 신규설립, 인수합병을 통해 이 회사에 편입된 계열사들이 지난해 부실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한 곳은 설립 3년도 못돼 자취를 감췄고 계열사 두 곳은 실적 부진으로 영업권 가격이 매입 당시보다 크게 떨어졌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 2011년 12월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예본농원을 지난해 8월 정리했다.
 
KT&G가 종자개발 등 종묘사업을 하기 위해 세운 이 회사는 사업 초반부터 실적 백지상태를 유지하다 결국 청산한 것이다. 
 
앞서도 KT&G는 무리한 몸집 불리기 등 방만 경영으로 인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계열사 설립과 청산을 반복해왔다.
 
예본농원을 비롯해 길림한정인삼유한공사와 한국인삼공사재팬을 설립하는 한편, 퍼플랜드디벨롭먼트와 한국인삼홍콩유한공사를 청산했다.
 
유지되고 있는 계열사의 사정 역시 녹록지는 않은 가운데 지난해 시장점유율 60%를 넘기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올해들어 30%대로 떨어지며 경쟁사들부터 추격 당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KT&G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5억 원의 과징금도 부과 받았다. KT&G가 편의점에 자사 담배 제품을 더 많이 진열하도록 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사 제품만 취급하면 이익을 제공한 게 적발된 것이다.
 

  • ▲ ⓒ KT&G 민영진 사장
    ▲ ⓒ KT&G 민영진 사장

    상황이 이렇자 민영진 사장의 리더십을 향한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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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영진 사장은 2010년 취임해 연임에 성공하며 지금까지 담배인삼공사인 KT&G의 수장을 맡고 있다. 
     
    민 사장은 2012년 KT&G의 점유율을 60%대로 끌어올리면서 수장으로서 사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연임에 성공한 이후에는 품질, 기술,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가치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민 사장은 취임 후 58%까지 떨어졌던 국내시장 점유율을 60%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아울러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지난해 전체 중 28%인 7,100억 원을 해외에서 올리며 세계 5위 담배회사가 됐다.
     
    품질력으로 승부한 KT&G는 '전사적 통합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원료잎 종자 개발부터 완제품 유통 단계까지 모든 과정을 고객관점에서 운영해 왔다. 
     
    KT&G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업계 최초로 시행 중인 '품질실명제'를 더욱 체계화해 소비자 신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KT&G는 "제조공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확대해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뜻을 전했다. 
     
    KT&G 관계자는 "전체적인 실적은 꾸준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독자적으로 축적해온 기술들을 융복합한 신개념 제품 출시를 통해 고객가치를 더욱 증대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