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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달러화 강세가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원 오른 달러당 1126.5원에 장을 마치면서 사흘 연속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오른 달러당 1125.0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점차 상승폭을 늘리면서 오후 들어 달러당 1129.6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달러당 122엔까지 상승했다가 121엔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유로화가 유로당 1.1달러를 밑돌기 시작한 이후 낙폭이 확대되면서 달러 강세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전날 국제유가와 뉴욕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된 점도 달러화의 상승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또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3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점점 증가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을 부추기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작년 12월 초에 기록한 주요 저항선인 달러당 1121.7원을 상향 돌파함에 따라 당분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도 "미국 주가 하락으로 엔·달러 환율이 조정을 받았으나 다시 상승해 원·달러 환율도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면서 "미국 금리 인상은 미국 경기의 펀더멘탈이 개선된다는 의미도 되기 때문에 미국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외 자본이 미국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종가 대비 2.05원 오른 100엔당 928.85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