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전세 고공행진, 부동산 회복 영향"1%대 금리, 전세대출보다 매매 유리해 질 것"
  • ▲ 자료사진.ⓒ뉴데일리경제
    ▲ 자료사진.ⓒ뉴데일리경제

     

    서민층의 주택구매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정부의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회복 분위기, 전세가 고공행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서민 주택의 대명사인 '빌라' 매매가 늘고 있다.

     

    여기에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전격 인하하면서 자금 부담에 주택 마련을 고민하던 전세입자의 매매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민층의 주택구매 증가 추세는 여러지표에서 엿보여 진다. 국토교통부의 지난 2월 디딤돌대출 실적을 보면 전월 대비 8.0% 늘어난 7230건을 기록했다.

     

    디딤돌대출은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취급하는 서민대출 상품이다. 생애최초주택 구입자금, 근로자서민주택 구입자금, 우대형 보금자리론 등이 하나로 통합된 정책금융상품이다. 전용 85㎡, 6억원 이하 주택을 부부합산 총소득 연 6000만원(생애최초 7000만원) 이하인 경우 최대 2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는 최저 연 2.6%다.

     

    서민층이 주택 마련에 나설 경우 가장 먼저 해당여부를 따져보는 상품이다. 따라서 디딤돌대출이 증가는 서민층의 내 집 마련이 늘었음을 의미한다.

     

     

  • ▲ 자료사진.ⓒ뉴데일리경제
    ▲ 자료사진.ⓒ뉴데일리경제

     

    여기에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실거래가 공개자료를 보면, 지난 2월 단독·다가구 거래건수는 전월 1045건에서 1134건으로 89건 늘었다. 다세대·연립도 2928건에서 3013건으로 85건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단독·다가구는 928건에서 1134건으로 다세대·연립은 2887가구에서 3013건으로 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 세입자들의 매매전환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전세·매매간 격차가 크게 줄었고, 저금리로 주택구매여력도 커졌다. 여기에 부동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주택 구매 심리까지 받쳐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의 경우 기본적으로 아파트 값이 비싸기 때문에 젊은층의 빌라 구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은평구의 한 개업공인중개사는 "은평구와 서대문구 북가좌동은 신축빌라 분양이 많은 지역으로 저금리와 전세난 덕에 신축빌라가 잘 팔리고 있다"며 "역세권, 초등학교 등 입지가 좋은 곳은 분양 개시 전부터 사겠다는 사람이 나올 정도로 인기"라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최근 전세를 찾는 고객들이 매매도 같이 보곤 한다"며 "1%대로 금리가 낮아지면 전세대출보다 매매가 더 유리해질 수 있어 서민층의 빌라 구매여건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