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한 현대차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의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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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경영감시 활동을 예고하면서 새로운 '관전포인트'가 등장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 주요 계열사 주주총회가 이날부터 시작 되는 가운데, 올해는 기관투자가 일부가 주요 안건에 대해 문제 삼겠다는 방침이어서 팽팽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현대차 지분 0.14%를 보유한 브레인자산운용의 경우 윤갑한 현대차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에 대해서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투자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6개 계열사에서 사내이사로 재직하는 게 과도한 겸임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특히 20일 열리는 기아차 주총에서 국민연금은 기아차·모비스 주총에서 사외이사 2인(김원준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이우일 서울대 연구부총장) 재선임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현대모비스 지분 8.02%, 기아차 7.04%를 보유한 2대주주. 국민연금측은 현대차그룹 컨소시엄(현대차·기아차·모비스)이 삼성동 한전부지를 매입할 때 경영진에 대한 감시·감독 역할을 못한 사외이사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벼르고 있다.

    또 이번 주총에서는 소액투자자들의 고(高)배당 요구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초 주당 각각 3000원(총 8173억원)·1000원(4041억원)을 배당키로 하는 등 주주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각각 9%, 19% 급감하면서 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