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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취임하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위 조직장악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서울대학교 출신 학맥이다. 임종룡 위원장은 연세대학교 출신인 반면의 금융위 국장급 이상 간부 14명 중 11명이 서울대 출신 일색이기 때문.
16일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위의 국장급 이상 간부 7명 중 6명이 서울대 상경계 출신이다.
정찬우 부위원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고승범 사무처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김용범 금융정책국장과 도규상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서울대 경제학과, 손병두 금융서비스국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이현철 자본시장국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금융위 상임위원과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도 6명 중 5명이 서울대 동문이다.
정지원 금융위 상임위원과 조성욱 증선위 상임위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고 김학균·심인숙 금융위 상임위원 및 김성용 증선위 상임위원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정완규 기획조정관과 이해선 금융정보분석원장, 정석우 증선위 상임위원 3명만 고려대를 졸업한 비(非)서울대다.
그런데 고대는 전통적으로 임종룡 위원장 출신교인 연대의 라이벌 대학이다. 적어도 대학 학맥만 본다면 임종룡 위원장은 철저히 고립돼 있는 셈이다.
다만 그는 외부에 막강한 원군이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임종룡 위원장 등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이끌어가는 '빅3'가 모두 연대 상경계열 출신 동문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