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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가 본교 재학생들이 한강에 마지막으로 남은 33명의 어부들을 위한 어촌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글로벌 비영리 단체 인액터스(Enactus)의 건국대 학생모임 '건국대 인액터스'팀은 지난해부터 이들 한강 어부를 지원하기 위해 '물결 프로젝트-행주나루 활성화'를 직접 계획해 진행 중이다.
건국대 인액터스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어획자원의 유통단계 축소와 유통망 다변화다. 현재 행주나루에서 잡히는 물고기의 대부분은 중간상인들을 통해 불규칙적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판매 단가도 낮은 수준이다.
물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홍주표 학생은 "더 높은 가격과 안정적인 유통을 위해 인터넷 직거래와 직판매장 등을 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다"며 "현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온라인 유통망 확보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연산 민물장어의 경우 전국 공급량의 절반에 가까운 3톤 이상이 행주나루를 통해 유통되기 때문에 충분히 자체적인 유통망을 갖출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경제적인 문제의 해결과 더불어 한강 어부들의 생존과 연결되는 어획자원 관리에 대해서도 마을 공동체 대표인 박찬수 행주어촌계장과 논의 중이다.
이 외에도 한강 어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 시키고 어촌 활성화를 위해 관할 시청인 고양시청과 연계해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활용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건국대 인액터스 물결 프로젝트 팀의 팀장 조주형 학생은 "도시 어부들의 생계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마을 공동체 의식 강화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건국대 인액터스 물결 프로젝트팀은 최근 열린 동그라미 재단의 지역사회 문제해결형 청년 기업가정신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LEAP·Leaders Entrepreneurship Acceleration Program)에서 1등을 차지해 18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바 있다.